[독서]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철학은 무언가 되게 난해하고, 현실 하고는 맞지 않은 이론적인 내용만 있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어서 그런 건지 몰라도, 내가 철학과 관련되 책을 읽을 것이라고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이 책은 현재 베스트셀러 목록에 있기도 했고, 책 제목이 흥미로워서 읽어보게 됐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내가 철학은 아무 도움도 안될 것이라는 내 편견이 잘 못 되었다는, 혹은 철학에 대한 대부분의 접근법이 잘 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해 준 것 같다.
책의 앞부분에서 현대인들이 왜 철학에 공감하지 못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는데, 그 내용이 나에게는 되게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 과거의 철학자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은 '프로세스'와 '아웃풋'이 있는데, 과거의 철학자들이 결론내린 '아웃풋'은 현대의 시각에서 보면 엉터리 거나 너무 당연한 사실인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 때문에 사람들이 철학에 대해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세상을 관찰하고 생각한 프로세스에 관련해서는 그렇지 않다. 프로세스에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자극이 될 만한 신선한 가르침이 있다.
저자가 철학의 내용을 잘 포장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다음에는 철학과 관련된 책을 더 읽어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에서는 현대인에게 도움이 될만한 50개의 철학 내용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물론 나에게는 내용이 어려워서 잘 이해 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지금 나 자신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내용도 있었으며, 흥미 있게 읽은 부분도 있었다.
나 같이 인문학에 익숙치 않은 사람도 크게 무리 없이 읽은 것으로 보아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읽기에도 괜찮은 수준의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의 내용중 몇 문장을 발췌해보았다.
- '안다는 것은 그것에 의해 자신이 달라진다는 것이지요' - 우에하라 센로쿠 교수
: 단순히 알기만 하는게 아니라 새로 알게 된 지식으로 나 자신이 변해야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 패러다임 전환을 일으키는 인물의 특징 : 연령이 아주 낮거나 그 영역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사람 - 토머스 쿤
: 나이, 경력도 중요하지만, 그 조직의 막내(?), 부하직원(?)의 의견을 더 주의깊게 들어야 한다.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직과 커뮤니티의 존속보다는 그 사람의 인적 자본과 사회 자본의 축적이다.
: 회사가 나를 책임져주지 않는 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다. 내 개인의 경쟁력이 무조건 중요하다.
- 반드시 분명한 목적지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이곳은 위험할 것 같으니 일단 움직이자
: 과감하게 현재 위치에서 도망가는 판단과 용기도 필요하다.
- 세상은 결코 공정하지 않다. 그러한 세상에서 한층 더 공정한 세상을 목표로 싸워 나가는 일이 바로 우리의 책임이요, 의무다.
: 공정한 세상을 목표로 싸운다는 거창한 의지까지는 모르겠지만, 공정하지 않다고 해서 좌절하지는 말자.
- 그 사회의 지배적인 상식을 일단 없었던 것을 하고 '정말로 그러한가?'라는 의문을 품고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준다.
-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라고 남에게 질문할 것이 아니라 "미래를 어떻게 만들고 싶은가?"라고 자문해야 할 것이다.
: 다른 사람이 내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는다. 내 삶의 나아갈 발향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