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피플웨어(3판)

어느 웹사이트에 있는 개발자에게 추천하는 책 목록을 보다가 그중에서 개발언어 관련된 서적이 아닌 책을 읽어보고 싶어서 피플웨어를 선택해서 읽게 되었다. (요즘은 머리가 굳었는지 개발언어 서적을 읽으려고 하면, 잘 읽히지 않는다 ㅜㅜ)

 

이 책에서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기존과 다른 방식을 제안해주고 있는 것 같다.

당장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는 비용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장기적으로 혹은 결과적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 신경 써야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얘기해주고 있다.

 

- 사무실 환경이 생산성에 영향을 미친다.

   -> 일반적인 회사들은 비용 절감을 이유로 사무실에 들어가는 경비를 줄이려고 한다.
        사람들은 천편일률적인 공간에서 일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자신의 편의와 취향에 맞는 공간을 갖고 싶어 한다.

 

- 팀원들이 나가기 싫어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 팀원은 단순히 부품과 같이 새로운 팀원이 바로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팀원 교체로 인한 비용 손실을 생각보다 상당히 비싸다.

 

-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더 크다.

   -> 단결된 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그런 팀을 만들 수 있을 지 정형화할 수 없었다.

        어떤 업무를 하는지보다, 어떤 팀원과 일하는지가 생산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이 책에 있는 모든 내용이 나에게 공감을 주지는 않았지만, 팀(그리고 관리자)이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은 아주 격하게 공감을 할 수 있었다.

 

나의 경험을 떠올려보면,

    - 엄청 바쁘고 힘든 프로젝트를 할 때 같이 있던 팀이 좋았기 때문에 몸은 힘들었어도 정신적으로는 버틸만했었고

    - 프로젝트가 그렇게까지 힘들지 않았지만, 사람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출근하기 싫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내 주변 사람들을 보더라도 업무 때문에 힘들어하는 경우보다는, 사람 때문에 힘들어 하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다.

우연히 좋은 팀원을 만나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그렇지 않으면 어딜 가든 비슷하다고 스스로 위안을 했었다.

(물론... 내가 나쁜 팀원이었을 수도 있다... ㅜㅜ)

 

이렇게 사람 간의 관계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은데 이런 것을 해결(?)/관리하기 위해서 회사들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생각해보면 딱히 떠오르는 게 없는 것 같다. (회사에서 노력을 하는데 내가 몰라주는 걸까.....???)

 

 책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내가 회사의 결정권자가 아니니까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지만 지금 있는 팀을 조금이라도 더 일하기 좋은 팀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나 정도 해보는 건 어떨까..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 책은 개발의 스킬에 대해서 언급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가 일을 하는 데 있어서 환경/문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대해서

설명을 잘해주고 있는 것 같다.

개발자로서 개발 스킬을 공부하는 건 너무나도 중요한 것이지만, 이러한 책을 읽어서 다양한 시각과 관점을 가지고 업무를 바라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 우리의 성공은 참가자들의 좋은 인간관계에서 얻어지며, 우리의 실패는 부실한 인간관계에서 얻어진다.        정량화가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전혀 측정하지 않는 방법보다 나은 방법으로 측정할 수 있다.        - 처음부터 시스템을 ‘똑바로’ 계획하면 운영 중에 자잘하게 계속 고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잘 아시다시피 그러려면 비용이 많이 듣다. 자동화 전문가들은 발생할 가능성이 너무나 희박한 상황들,        이전 인간 시스템이라면 실제로 발생하기 전까지 고려조차 하지 않던 상황들을 생각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낸다.        - 사람들은 새로운 뭔가를 시도할 때 생산성이 높아진다.        - 출시가 늦어지는 사태에 대비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면 우리는 이것을 도전이라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그저 멍청하고 필사적인 도박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