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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노력한 만큼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과연 최선일까?라는 의심을 하지 않았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라"

최근에는 '부의 양극화'라는 말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과거처럼 신분제가 있어서 신분에 따라 자신의 인생이 정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의 인생에 아주 크게 영향을 주는 것이 현실이다.
'개천에서 용 났다'라는 말이 왜 '개천의 용은 다 죽었다'로 바뀌었겠는가.

이러한 현상은 미국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저자는 미국에서 부의 대물림을 위한 부모들의 노력에 대해 언급하며
그에 따른 학력주의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만 입시문제가 심각한 줄 알았는데, 미국도 점점 더 심각해지는 것 같다.)

그렇다면 부모의 재력과 상관없이 순수한 내 능력으로 성공할 수 있다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일까?
나는 당연히 아무 문제없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그것이 최상의 선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능력주의는 승자에게 오만을, 패자에게 굴욕을 퍼뜨릴 수밖에 없다.
승자는 자신의 승리를
'나의 능력에 따른 것이다. 나의 노력으로 얻어낸, 부정할 수 없는 성과에 대한 당연한 보상이다'라고
보게 된다.
그리고 자신보다 덜 성공적인 사람들을 업신여기게 된다.
그리고 실패자는 '누구 탓을 할까? 다 내가 못난 탓인데'라고 여기게 된다.

내 능력으로 성공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러한 성공을 너무 당연시 여기지 말고,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노력이 부족하다고 비난하지 않아야 한다.

내가 가진 능력으로 성공할 수 있는 것도
내 능력이 돈이 되는 시대에 태어난 행운이 있었기 때문이다.
성공 여부는 단순히 노력 여부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능력주의가 어떠한 문제를 일으키는지,
심각한 양극화로 인한 문제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
내가 생각해보지 않은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책의 내용이 쉬운 편은 아니지만 한번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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