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다짜고짜 만화 경제학 - 1권

"만화도 쉽게 읽지 못한 나의 빈약한 지식을 반성하게 만든 책"

경제학이라고 하면 용어도 낯설고 내용도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을 해서
만화로 풀어서 설명한 책이라면, 나도 쉽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가지고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그런 나의 기대가 완전히 틀리지는 않았지만,
만화로 되어 있어서 일반 책에 비해 내용이 눈에 좀 더 잘 들어오기는 하지만
책에서 다루는 경제학의 내용이 갑자기 쉬워지는 건 아니어서
무리 없이 한 권을 읽을 정도는 되었지만, 엄청 쉽게 읽을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이 책에서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부를 축적하는 과정이 과연 공정했는가?'라는
화두에 대하여 다루고 있는 것 같다.

과거에 자본이 어떻게 일부 사람들에게 흘러갔는지
그러는 와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제도가 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을 어떻게 보호했는지 설명하고 있다.

과거에 부를 축적하는 과정이 지금 우리가 생각하기에 공정하지 않았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과거를 백지화하고 다시 시작할 수는 없지 않은가.
책에서도 다음과 같이 얘기하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분노한 대중이 온통 들고일어나, 모든 부자의 재산을 뺏는다고 하자.
역사적으로도 그런 일들은 몇 건 있었지만, 대개가 더 큰 보복을 당하고 말았다.
설사 그런다 해도 과연 세상이 좋아지겠는가.
스마트 시대이니만큼 똑똑하게 분노하자.

우리가 역사를 배우고 공부하는 이유는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그런 의미에서, 2권에서는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내용을 다루었을 것 같은데 2권이 출판되지 않아서 많이 아쉽다.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주고 있지는 않지만,
이 책을 통해서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해볼 수는 있을 것 같다.

모든 사람이 동일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고, 추구하는 삶도 다르기 때문에
모두 동일한 부를 소유하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나의 성공에 대해서 내 능력으로 얻은 당연한 성과라고 생각하고
덜 성공한 사람을 무시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참고. 마이클 센델 - 공정하다는 착각

2021.02.21 - [독서] - [책리뷰] 공정하다는 착각 - 능력주의는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제공하는가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