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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를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지 배울 수 있는 책"
이 책은 그리스 신화 하나하나를 자세하게 담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가 그리스 신화를 읽을 때 어떻게 해석하면서 읽으면 좋은지 알려주고 있다.
나는 인문학을 공부하려는 의도로 그리스 신화를 읽기 시작했는데
그리스 신화를 읽으면서 큰 깨달음이나 교훈을 얻지는 못했다.
마치 유럽의 전래동화를 읽는 느낌이었고,
우리나라 전래동화가 아이들이 읽을 내용이라고 한다면
그리스 신화는 성인을 위한 내용이라는 차이점만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자는 그리스 신화를 통해서 우리가 어떤 점을 배워야 하는지
왜 지금도 그리스 신화가 도움이 되는 내용인지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고 있다.
예를 들면, 디오니소스에게 12 신의 자리를 빼앗긴 불의 여신 헤스티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해석을 하고 있으며
불이 있으면 사람들은 저절로 모여든다.
헤스티아와 같이 자존감으로 충만한 사람들이 그렇다.
굳이 자신을 나타내지 않아도 존재가 알려지고 이름이 저절로 높아진다.
12가지 시련을 겪은 헤라클레스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해석하고 있다.
- 고난이 크면 영광도 크다.
고난의 크기는 곧 그 인물의 크기다.
- 하늘이 장차 큰일을 맡기려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먼저 그의 마음을 괴롭게 하고,
뼈마디가 꺾어지는 고난을 당하게 하며, 굶주리고 궁핍하게 만들어
하고자 하는 일마다 뜻대로 안 되게 어지럽힌다. - 맹자
책을 다 읽고 나니까 왜 이 책의 제목이 '곁에 두고 읽는 그리스 신화'인지 이해를 했다.
저자는 그리스 신화를 통해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하고 생각하기를 원하는 것 같다.
세상은 바뀌었어도 인간의 본성은 바뀐 게 없다.
문명의 불빛에 가려졌어도 신화시대나 디지털시대나 달빛은 여전하다.
신화는 언제나 현재 진행형이다.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이고, 나의 이야기다.
그리스 신화를 이런 시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저자의 식견이 정말 부러웠고
나도 저자처럼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처럼 그리스 신화를 단순히 어른을 위한 옛날이야기로 생각하고 있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면서 시각을 바꿔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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