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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에 너무 익숙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고전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는 현대인들이 왜 고전을 어려워하는지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한다.

- 명작들은 각기 자신의 시대에 중요했던 사회문화적 이슈들을

  그 시대에 재미있다고 여겨졌던 방식에 따라 풀어쓴 것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명작들은 그 재미와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 일 것이다.
- 단순히 책을 펼치거나, 편안한 의자에 앉아 눈앞에 펼쳐지는 문장과 장면에

  몸과 마음을 맡기기만 해도 되는 것들이 있고,
  한 문장, 한 장면도 놓치지 않고 집중하여 커다란 지적 활동을 해야만 하는 것들도 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고전이 쓰인 시대 배경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재미가 없다'는 것과
'많은 생각을 해야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기피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저자는 나 같은 일반인이 고전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하여
고전이 쓰인 시대 배경에 대한 설명과
문장에 숨겨진 의미를 해석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참 좋은 의도로 이 책을 집필하였지만,
저자의 노력이 얼마나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물론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무엇을 얘기하는지는 이해를 했다.
하지만, 과연 내가 소설 하나를 읽기 위해서 배경 조사를 하고,
문장에 숨은 뜻을 발견하기 위한 시간과 노력을 내가 투자할까?라고 생각해보면
결코 쉽지 않을 것 같다.
이 책의 부제목이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고전 읽기의 즐거움'인데
한번 빠질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지 궁금하다

하지만, 나도 저자처럼 수준 높은 지적 즐거움을 느껴보고 싶은 욕심은 있어서
지금처럼 읽기 편한 책만 다독하는 것이 아니라
한 문장 한 문장 읽기 위해서는 큰 노력을 들여야 하는 어려운 책을 
한 번 정도는 정독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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