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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책리뷰] 정리하는 뇌

sungtae 2020. 5. 17. 10:55

"뇌를 정리하는 법을 배우기에는 나의 지식수준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책"

이 책의 저자가 '1만 시간의 법칙'을 연구한 사람이라는 문구에 끌려서 책을 구입했고,
뛰어난 연구자라고 해도 뛰어난 저자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 책의 가장 큰 단점은
아래와 같은 전문적인 내용들이 빈번하게 나와서 책에 몰입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몽상 네트워크는 대상회(전전두엽 피질에서 5cm 정도 뒤쪽에 있다)의 뉴런들뿐만 아니라
전전두엽 피질(이마와 눈 바로 뒤에 있다)의 뉴런들을 끌어들여 해마와 연결한다.
해마는 기억 응고화의 중추다.
몽상 네트워크는 청반에 있는 노르아드레날린 뉴런의 활성화를 통해 이 일을 수행한다

뇌를 정리하는 방법을 설명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내용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런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너무 어려워서, 저런 문장과 마주칠 때마다 책을 읽는 흐름이 끊겼다.
(저자가 생각하기에 이 정도의 기본지식은 누구든 쉽게 이해할 거라고 생각했지는 모르지만
나는 이렇게 똑똑한 저자를 따라가기에는 너무도 부족한 사람인 것 같다.)

그래도 꾹 참고 끝까지 읽어서 이해한 내용은 다음과 같이 짧게 요약할 수 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정보를 잘 이용하기 위해서는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고,
이런 정리 시스템을 나의 뇌가 아니라 바깥세상에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집안 정리 습관, 메모 습관을 가지는 첫걸음부터 시작해보자

책에는 더 많은 내용들이 나오고 있지만, 내 수준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은 이 처럼 극히 적었다.

이 책을 재미있게 읽으려면 기본적인 지식수준이 상당히 높아야 할 것 같다.
주변 사람에게 읽어보라고 추천은 안 할 것 같다.


01. 정보는 넘쳐나고 결정할 것은 너무 많다 - 인지 과부하의 속사정

- '대단히 성공한 사람들'은 일상의 자질구레한 문제들은 비서나 보좌진에게 맡기고
   자신의 모든 주의력을 자기 앞에 놓인 일에 쏟아붓는다.
- 주의력은 그 용량에 한계가 있는 자원이다.
- 받아들이는 정보를 줄이려 하기보다는 그런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

02. 제일 먼저 이해해야 할 것 - 주의와 기억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결정 과부하에 정보 과부하까지 겹친 이 시대에 우리는 우리의 머리 바깥에서 우리를 도와줄 시스템이 필요하다.
- 글로 기록하면 무언가 잊어버리지 않을까 걱정하고
   그것을 잊지 않으려고 애쓰는 데 들어가는 정신적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 해야 할 일의 목록을 다음과 같이 분류해보자
   그리고 2분 안에 처리할 수 있는 일은 당장 실행하고, 그 이상 걸리는 일은 모두 미뤄둔다
   : 실행하라, 위임하라, 미루어라, 그만두어라
- 언뜻 보면 이런 행동은 오히려 성가시기만 하고 실속 없는 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뇌의 해부학적 문제 때문에
   이런 것들을 일일이 다 기억하는 것은 뇌 전체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03. 집 안의 정리 - 정리정돈의 시작은 집에서부터

-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는 큰 원칙 중 하나는 '지정된 장소의 원칙'이다.
- 모든 것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원칙은 정보를 기억해야 할 부담을 뇌에서 환경으로 돌리라는 것이다.
- 정리 원칙
   1. 라벨을 붙이지 않은 물품보다는 라벨을 잘못 붙인 물품이나 보관 장소가 더 나쁘다.
   2. 이미 기준이 존재한다면 그것을 활용하라.
   3. 사용할 수 없는 것은 갖고 있지 마라.
- 멀티태스킹은 우리를 명백히 비효율적으로 만든다.
- 이메일, 페이스북, 트위터를 거듭 확인하는 것은 분명 신경 중독이다.

04. 사회 세계의 정리 - 오늘날 사람들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

- 인간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성격은 바로 상냥함이다.

05. 시간의 정리 - 무엇이 미스터리인가

- 주의를 한 과제에서 다른 과제로 옮겨 다니면 더 많은 에너지가 들어가는 반면, 한 가지에 집중하면 에너지가 덜 들어간다.
   한 가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간을 정리한 사람들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일을 마치고 난 다음에 덜 피곤하고, 신경화학물질들도 덜 감소된다.
- 멀티태스킹은 그 정의상 문제 해결이나 창의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지속적 생각'을 붕괴시켜버린다.
- 전문가와 초보자를 나누는 기준은 무엇에 주의를 기울이고, 무엇을 무시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다.
- 노화의 영향을 늦추는 한 가지 방법은 정신적 활력을 유지하고,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다.

06. 어려운 결정을 위한 정보의 정리 - 삶이 위태로운 순간

- 의사결정이 어려운 이유는 본질적으로 불확실성을 내포하기 때문이다.
- 중요한 일에 대해 결정 내려야 할 때 가장 요긴한 것은 수학이다.

07. 비즈니스 세계의 정리 - 가치를 창조하는 법

- 팀의 효율성은 누가 어떤 기술을 가졌는가로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보다는 사람들 간의 친밀함이라든가 다른 사람과 함께 일을 잘하는 사람이 누구인가 등의 문제가 더 중요하다.
- 한 번에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정보 환경을 얼마나 질서 정연하게 만들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 어떤 구조화된 시스템을 설정할 때 성공적인 시스템이 되려면, 검색 시간이 최소화되어야 한다.
- 정보의 흐름에 중의를 기울이고, 멀티태스킹의 환상에서 벗어나면 비즈니스 세계를 훨씬 질서 정연하게 만들 수 있다.

08.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 정리된 마음의 미래

- 수많은 정보를 평가하는 법, 어느 것이 진실이 아닌지 구별하는 법,
   편견과 반쪽 진실을 확인하는 법, 그리고 비판적이고 독립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 우리는 평생 배우는 사람이 되고, 호기심과 탐구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

09. 그 외 모든 것의 정리 - 잡동사니 서랍의 힘

- 정리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정리의 부담을 뇌에서 바깥세상으로 넘기라는 것이다.
- 최고의 아이디어들은 종종 상상력의 가뭄 이후에 갑자기 나타난다.
   그리고 이렇게 찾아오는 것들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들이어서
   의식적으로 쥐어짜 낸 부자연스러운 아이디어보다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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