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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경험이 없는 독자의 눈높이를 맞춘 책"

 

다른 개발자들도 나와 비슷한지 모르지만,

나는 새로운 언어를 배울 때 기존의 개발언어와 맵핑되는 정보[자료형, 조건문, 반복문, 함수등]들을 확인하려고 하는 편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개발관련 서적들도 그런 형식이나 순서를 따라 설명 하는 경우 많이 있다.)

 

이 책을 읽어보니 이런 방법은 개발 경험이 있는 경우에 가능한 지식 습득 방식이고,

개발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는 적합한 접근 방식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 책에서도 자료형, 조건문, 함수..등 언어를 배우기 위한 기본적인 내용들을 모두 담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자료형, 조건문..등은 이렇다'라는 설명이 아니라,

'어떤 요구사항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것이 필요하다.'라는 접근방식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자료형중 숫자타입에 대한 챕터는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시작하고 있다.

 

'땅을 사고 빌딩을 지어서 받는 통행료로 재산을 불리는 보드게임'을 아이들과 하고 있다면,
게임이 끝날 때마다 각자 플레이어가 번 돈과 땅/빌딩의 값어치 합산 하는 과정을 만들어보자.

이렇게 실제 우리가 코딩해야 하는 상황을 설명하고,

숫자타입을 어떻게 사용해서 코딩을 해야 하는지 풀어가고 있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코딩을 배우려는 것은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다면 단순히 이런이런 문법이 있다. 라고 알려주는 것 보다는

이 책과 같이 이런 상황을 코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접근법이

실제로 개발언어를 배우는데 더 적합한 방식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후반부에서는 실제 데이터를 어떻게 처리하고 시각화 할 수 있는지

예제를 통하여 하나씩 설명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파이썬을 배우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파이썬은 빅데이터 처리에 도움이 되는 언어라고 많이 알려져 있다.

때문에 파이썬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목적에 가장 적합한 예제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데이터 처리를 위한 라이브러리와 시각화를 위한 라이브러리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어서

코딩을 거의 해보지 않은 사람의 경우에도 이 예제를 사용하다면

(간단한 레벨의) 만들어보고 싶은 것을 구현할 수 있을 것 같다.

 

해당 책은 파이썬이라는 언어에 대하여 모든 것을 알려준다는 느낌보다는

초보자를 대상으로 하여 파이썬을 활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방법을 알려주고,

파이썬을 심도있게 공부할 수 있는 기본 개념을 잡아주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며

윈도우 사용자를 대상으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나같은 맥북 사용자는 파이썬 설치 및 IDLE 실행 방법 등은 따로 인터넷을 찾아봐야 한다.

 

그리고, 저자가 코드 하나하나에 대하여 엄청 상세한 설명을 하고 있어서

기존에 개발경험이 있는 사람에게는 진도가 너무 느리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수도 있다.

물론 개발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는 정말 친절한 설명이 될 수 있다.

(생각해보니 이 책이 초보자를 위한 입문서인데.. 개발경험이 있는 사람의 눈높이로 보는건 문제가 있는것 같다 ^^;;)

 

이 책은 '개발 경험이 있는 파이썬 초보자'가 아닌 '개발 경험이 없는 초보자'에게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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