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시골 빵집을 운영하는 것조차도 절대 만만하지 않다"

과연 내가 언제까지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지.. 막연한 걱정을 항상 하고 있었기 때문에,
월급쟁이에서 자그마한(?) 시골 빵집의 오너가 된 저자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책 제목에 '자본론'이 들어가 있지만, 자본론의 내용이 주가 되는 책은 아니다.
저자가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자본론에서 찾았기 때문에 언급된 것 같다.

저자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자신 소유의 생산수단(시골 빵집)을 가지려고 하였다.

노동력이 상품이 되려면, 노동자가 '자유로운' 신분이어야 하고, 노동자가 '생산수단'을 가지지 않아야 한다.
거꾸로 말하면 자신의 노동력을 떼어 팔기 싫다면 자기 소유의 생산수단을 가지면 된다.

그런데 자기 소유의 생산수단(시골 빵집)을 가진다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책을 읽어보면 저자가 정말 많은 노력을 하였고, 과연 내가 저 정도의 노력을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자신과 같이 노력하는 숙련자들이 세상에 더 많아져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시대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의 생산수단을 가지는 길이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거라고 본다.
그 의미를 잘 표현한 것이 '소상인'이라는 단어다.

그런데 세상 모든 노동자가 자신만의 생산수단을 가져야 하고 숙련자가 되어야만 하는 걸까?
그러면 물물교환 시대와 다른 게 무엇일까?

저자가 운영하는 빵집에서도 종업원이 2명 있는데, 그 종업원들은 과연 숙련자인 걸까?
물론 저자는 이윤을 남기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종업원의 노동력을 착취하지는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종업원이 자신의 생산수단을 가진건 아니지 않은가.

'소상인'이 많아지는 것이 나쁘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소상인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약간 극단적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이러한 주장을 다양성 측면에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는 있다.

회사에 목메는 월급쟁이 신세를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나에게
이 책은 인생은 그렇게 쉬운 게 아니라는 현실을 한 번 더 일깨워줬다.

책의 내용이 어렵지는 않아서 금방 읽을 수 있었지만, 나의 성향과는 맞지 않았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