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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 없이 즐기던 육식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

이 책은 채식주의자인 저자가 돼지를 공장식으로 키우지 않고
'자연양돈'으로 키운 경험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돼지 사육의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머릿속으로 상상한 것과 실제 돼지를 키우는 것이 많이 달랐고
그러한 에피소드를 지루하지 않게 잘 표현하고 있다.
(인생은 실전이다)

그러면서 돼지 사육을 위하여 저자가 제공하는 환경과 공장식 축사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그러한 것이 돼지에게 얼마나 안 좋은지, 결과적으로 인간에게 자연에게 얼마나 안 좋은지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렇게 '동물복지'만 적용한다면 모든 것이 괜찮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동물도 오래 살고 싶은 본성이 있지 않겠는가,
동물이 결국 잡아먹힐 거라면 살아 있는 동안 행복했다는 것이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가.

채식만 옳고 육식은 잘 못 된 것인가?라는 주제로 넘어가면
결론 내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다만, 육식 자체에 반대를 하더라도 공장식 축산 대신에
'동물복지'를 고려한 축산이 더 좋다는 것은 채식주의자도 동의할 거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이 책의 목적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하는데
때문에, 이 책은 채식주의자가 아니라
나 같이 육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읽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고기의 이면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고기는 3분 요리처럼 '띵동'하고 나오는 게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었다.

공장식 축산은 더 값싼 가격으로 고기를 즐기기 위해 발전된 형태이다.
그렇다면, 내가 육식을 중단하지 못하더라도
'자연양돈'과 같은 방식의 축산 사업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무조건 싼 가격을 찾을게 아니라 적정한 가격을 지불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면 어떨까 한다.

ps. 나는 유기견센터에 봉사활동을 종종 가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반려동물에 대한 생각만 하고,
인간의 식용을 위해 길러지는 동물에 대해서 이렇게 무지했다는 것에 반성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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