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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역사에 대하여 기존에 생각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주는 책"

'사피엔스' 책 이름은 많이 들었지만, 책 자체도 두껍고 내용도 어려울 것 같아서 읽어볼 생각을 못했었다.
추석 연휴기간 동안 읽어보려고 큰 맘먹고 시도를 했는데, 걱정했던 것보다 재미있게 읽었다.
(물론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모르는 정도의 어려움은 아니었다)

책에서는 인류가 지금의 위치에 이르는데 중요한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는
4가지(인지혁명, 농업혁명, 인류의 통합, 과학혁명) 요소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으며,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미래 언젠가는 호모 사피엔스가 사라지고
새로운 종이 대신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과거의 역사는 어떻게 해석을 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이 하나의 진리는 아니겠지만,
우리(호모 사피엔스)의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해준 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내용은 다음 2가지였다.

- 식물(밀)이 호모 사피엔스를 길들였지, 호모 사피엔스가 이들(밀)을 길들인 게 아니다
- 자본주의를 종교와 같은 선상으로 바라보는 점

위 2가지는 정말 단 한 번도 이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되게 설득력 있게 생각되었다. (난 종교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을 읽어보니, 그동안 쉽게 도전하지 못했던 저자의 인류 3부작 시리즈의 다른 책인

 '호모 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도 읽어보고 싶어 졌다.
(간만에 자기 개발서가 아닌 책을 읽어보니, 나 자신의 교양이 쌓이는 것 같은 착각도 생기고 좋았다 ㅋㅋ)


제1부. 인지혁명

-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있던 다른 동물(사자, 상어 등)에 비해 인간은 너무나 빨리 정점에 올랐기 때문에
   생태계가 그에 맞춰 적응할 시간이 없었고, 인간 자신도 적응에 실패했다.
   자신의 지위에 대한 공포와 걱정으로 가득 차 있고 그 때문에 두 배로 잔인하고 위험해졌다.
- 뒷담화는 악의적인 능력이지만, 많은 숫자가 모여 협동을 하려면 사실상 반드시 필요하다.
- 오직 호모 사피엔스만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해 말할 수 있다. (허구를 말할 수 있는 능력 - 거짓말과 다르다)
- 호모 사피엔스는 협력하는 능력이라는 측면에서 다른 인간 및 종을 크게 앞질렀다

제2부. 농업혁명

- 식물(밀)이 호모 사피엔스를 길들였지, 호모 사피엔스가 이들(밀)을 길들인 게 아니다.
- 농업혁명의 핵심은 더욱 많은 사람들을 더욱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 있게 만드는 능력이다.
- 역사에서 한번 희생자가 된 이들은 또다시 희생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역사의 특권을 누린 계층은 또다시 특권을 누릴 가능성이 크다.
- 사피엔스가 먹이사슬의 최상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정신적, 사회적 기량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종 내의 권력 사다리도 폭력이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능력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자연스럽다.

제3부. 인류의 통합

- 화폐란 상호 신뢰 시스템의 일종이지만, 인간이 고안한 것 중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호율적인 상호 신뢰 시스템이다.
-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서로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말했고, 각기 다른 통치자의 지배를 받았고, 각기 다른 신을 숭배했지만,
   모두 금과 은, 금화와 은화를 신뢰했다.
- 돈은 인류가 지닌 관용성의 정점이다.
   돈은 언어나 국법, 문화코드, 종교 신앙, 사회적 관습보다 더욱 마음이 열려 있다.
   인간이 창조한 신뢰 시스템 중 유일하게 거의 모든 문화적 간극을 메울 수 있다.

제4부. 과학혁명

- 과학혁명은 지식혁명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무지의 혁명이었다.
   과학혁명을 출범시킨 위대한 발견은 인류가 가장 중요한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모른다는 발견이었다.
- '지식'의 진정한 시금석은 그것이 진리인가 아닌가 가 아니라, 그것이 우리에게 힘을 주느냐(유용성)의 여부다.
- 유럽인들은 자신들이 세계의 많은 부분에 대해 무지하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정했다.
   유럽인들의 이례적인 것은 탐험과 정복의 야망이 어느 누구와도 비견할 수 없이 탐욕스러웠다는 데 있다.
- 자본주의 교리에서 가장 신성한 제1 계율은 "생산에 따른 이윤은 생산 증대를 위해 재투자되어야 한다"이다.
- 자본주의는 '자본'을 단순한 '부'와 구별한다.
   자본이란 생산에 투자되는 돈과 재화와 자원을 말한다.
   반면에 부는 땅에 묻혀 있거나 비생산적 활동에 낭비된다.
- 산업혁명의 핵심은 에너지 전환의 혁명이었다.
- 지구 전체의 행복을 평가할 때 오로지 상류층이나 유럽인이나 남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잘못이다.
   인류만의 행복을 고려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잘못일 것이다.
- 가진 것에 만족하는 것이 원하는 것을 더 많이 가지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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