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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 왜 어려운지 정확히 파악하고 그 어려움을 없애기 위한 저자의 노력과
그 노력을 소용없게 만드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책"

이전부터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시리즈에 대해서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한 번쯤 시리즈를 읽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해당 시리즈 중 제일 나중에 나왔지만, 가장 기본이 된다는 '제로(0)'를 선택해서 읽어보았다.

결론적으로 나는 '제로(0)'의 내용을 소화할 만한 능력이 없다는 것 알았고,
아마 1,2권은 읽지 않을 것 같다.

이게 넓고 얕은 지식이라면, 도대체 누구랑 지적 대화를 하려는 걸까..
아마 내 주변의 사람들을 의미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저자는 해당 책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나와 삶을 이해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근본 지식'

이 책에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삶에 대한 근본적인 고찰을 해볼 수 있는 내용을 전하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지금 나의 경우는 현실적인 문제들(경제적인 고민들)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 이상의 고민을 할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내용들이
마음에 크게 와 닿지는 않는다.

아마, 나 같이 너무나 현실에 물든 사람이 아니라면 나와 다른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프롤로그

- 21세기의 첨단을 살아가는 현대인이 오래된 고전을 펼쳐야 하는 이유는
   위대한 스승을 만나기 위해. 그들의 지혜를 참고함으로써 오늘 내 안의 혼란을 멈추기 위해서이다.
- 하나의 진리를 두고, 여러 현명한 자들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설명을 하도다. by 리그 베다
- 하나의 고전 안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여러 고전을 동시에 펼칠 때
   숨겨져 있던 길은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다.

준비운동: 세계의 구조화와 판단 중지

- 진리에 도달하는 데 가장 중요한 조건은 용기다.
   여기서 말하는 용기란 내가 쥐고 있던 세계관을 내려놓을 용기를 말한다.
   내가 믿는 진리가 거짓일 수도 있음을 인정하는 용기 말이다.

우주:세계의 탄생

인류:인간과 문명

베다:우주와 자아

- 세계를 본다는 것은 곧 나의 마음을 보는 것과 다르지 않다.
- 나의 마음과 나의 마음이 그려낸 세계가 다르지 않음을 이해하는 것.
   이것이 이성적으로 나마 범아일여를 이해하기 위한 첫 단계다.
- 오늘날 현대인이 고전을 읽어내는 것을 힘들어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어쩌면 당연하다.
   그것은 고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 단일한 주제에 대해 너무도 낯설어하기 때문이다.
- 고전 안으로 들어서기 위해 필요한 건 많은 지식이 아니라, 그 고전이 발 딛고 있는 세계관에 대한 선(先) 이해다.
- 자아와 세계를 통합해서 고려하는 사고방식은 인류라는 거대한 집단의 절반이 발 딛고 있는 세계관인 것만은 분명하다.

도가:도리와 덕성

- 노자는 아름다워 보이고 말을 잘하고 이것저것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믿음직스럽고 선하고 깊게 아는 사람이 될 것을 제안한다.
- 공자가 이야기하는 군자, 소인의 개념은 타인을 평가하는 기준이 아니다.
   나를 돌아보게 하는 기준이지, 남을 비난하는 데 사용하는 기준이 아니다.

불교:자아의 실체

- 내가 바른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은 그것을 심판하는 자가 있어서가 아니라,
   나의 모습을 결정하는 것이 바로 나의 마음 이어서다.
- 우리가 자신의 세계관을 들여다보아야 하는 것은
   나의 세계관이 내가 일어설 수 있는 단단한 대지를 제공해주기는 하지만
   동시에 이것이 나의 한계이자 울타리가 되기 때문이다.
-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서는 나의 의지가 아니라 나의 세계관이 답한다.
   (기독교인은 결국 기독교적 모범으로 자신의 삶을 수렴한다.)
- 우리가 고대인의 사상과 종교를 들춰보고 그들의 말에 귀 기울어야 하는 것은
   다른 세계관에 발을 디딤으로써 나의 작은 세계관의 영토를 가볍게 넘어서기 위해서다.

철학:분열된 세계

- 진정한 현명함이란 자신의 무지를 자각하는 것에서 출발할 수 있다.

기독교:교리와 신비

에필로그

- 인류의 사유를 출발시킨 위대한 스승들은 일원론을 말해왔는데,
   우리는 이원론의 세계에서 태어나 그 밖으로는 한걸음도 나가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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